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 '회복과 성장' 기치 아래 숨 가빴던 여정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회복과 성장'의 기치, 대한민국 대전환의 서막을 열다

2025년 9월 11일, 이재명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선거 과정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분열을 뒤로하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출범한 이재명 정부호(號). 

지난 100일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선박의 항로를 '침체'에서 '성장'으로, '부동산 중심 경제'에서 '생산적 금융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숨 가쁜 여정이었다. 높은 국민적 기대 속에서 단행된 일련의 정책들은 때로는 파격으로, 때로는 안정으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 대전환의 서막을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취임 30일 회견에 이은 두 번째로, 역대 정부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빠른 소통 행보를 보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이라는 원칙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60%를 상회하는 견고한 지지율은 이러한 국정 운영 스타일에 대한 국민적 동의와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1.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 '금융 빅 뱅'으로 성장의 물꼬를 트다



"부동산에 묶인 돈을 풀어 첨단 산업과 금융으로 흐르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경제 체질을 바꾸고 재도약하는 길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출범 직후부터 정부는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부동산 시장이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을 앗아가는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금융의 대전환(Financial Big Bang)'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성장펀드와 첨단산업 육성:

그 신호탄은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이었다. 이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자금을 조성하여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단순히 R&D 예산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국민이 직접 미래 산업의 성장에 투자하고 그 과실을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만 묶이는 구조를 깨고,

생산적인 투자처로 자금의 물길을 돌리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시그널이었다.

증시 활성화와 주주 권익 강화 : 

이러한 정책 기조는 주식 시장에 즉각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일반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벌 방침을 천명하자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3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 '기업이 성장하면 국민도 부유해진다'는 자본주의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노동 정책의 새로운 균형 :

경제 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 아래, 노동 정책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오랜 사회적 갈등의 불씨였던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원청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노동계의 숙원이었다. 재계의 우려 속에서도 정부는 "지나치게 기울어진 노사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산업 평화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개혁을 밀어붙였다. 이는 성장의 과정에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상생의 노사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국정 철학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다.

2.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안정적 관리'에 방점을 찍다
"폭등도 폭락도 국민에게는 고통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문제를 투기와의 전쟁으로 규정했던 과거 정부와는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강력한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요와 공급 양측면을 모두 고려한 '안정적 관리'를 통해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데 주력했다.

정부는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을 위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구체화했다. 

동시에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다주택자 대상의 세제 정상화 기조는 유지하되,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이 대통령이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특별히 칭찬도, 비난도 없는 것을 보니 비교적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한 것은 이러한 안정적 관리 기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3. 실용·통합의 외교와 정치: 국익을 최우선으로
외교안보와 국내 정치 분야에서는 이념보다 국익을 앞세우는 '실용주의'와 분열을 넘어선 '통합'이 핵심 기조로   자리 잡았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외교의 근간임을 재확인하면서도, 특정국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쳤다. 특히 최대의 외교 난제였던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역사 문제와 경제·사회·문화 교류를 분리해서 접근하는 '투트랙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원칙을 지키면서도 양국 국민의 실질적 이익을 증진시키려는 합리적인 해법으로 평가받으며 경색됐던   한일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통합의 정치 실현 노력 :

국내에서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야당과의 소통을 정례화하고, 비판적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검찰개혁 등 첨예한 개혁 과제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대통령이 직접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며 협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결론 : 기대 속에 마주한 과제들
이재명 정부의 첫 100일은 '대전환의 서막'을 열었다는 기대와 함께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남겼다. 6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은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의 표현이지만, 동시에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 등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 요소다. 

야심 차게 시작한 금융 대전환 정책이 실질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노동·연금·교육 등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구조 개혁은 첨예한 이해관계의 충돌을 수반하기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00일 기자회견을 마치며 "지난 100일이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는 회복의 시간이었다면, 

남은 임기는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동력 삼아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지난 100일간 보여준 변화의 의지와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성공한 정부로 기록될 수 있을지,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